http://www.koreatimes.com/article/750102
“수백 달러주면 가짜 한국여권” |
타운 위조신분증 암거래 기승… 신분 도용 돈세탁 한인 체포 |
LA 한인타운에서 위조 신분증과 가짜 한국 여권이 공공연하게 암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연방 당국이 수사에 나섰다.
이같은 사실은 불법체류 신분으로 LA와 하와이를 오가면서 유흥업소 여종업원들의 돈세탁을 해준 혐의로 40대 한인이 연방 당국에 체포되면서 드러났다. 연방 검찰에 따르면 4명의 한인과 1명의 중국인 등 무료 5명의 신분을 사칭해 이를 바꿔가면서 금융거래법 위반 및 돈세탁을 한 혐의로 한인 성모(46)씨가 지난 5월 체포됐다. 검찰의 기소장에 따르면 지난 1998년 여행비자로 미국에 입국한 뒤 불법체류를 해오던 성씨는 김모, 강모, 장모씨 등 다른 사람의 명의를 도용한 위조 운전면허증과 소셜시큐리티 번호, 가짜 한국 여권 등을 구입해 신분을 바꿔가며 LA와 하와이에 총 5개의 은행 계좌를 개설하고 이들 지역 룸살롱이나 마사지 업소 등에서 근무하는 한인 여성들의 송금 때 돈세탁을 해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성씨는 1만달러 이상 거래 때 지켜야 하는 금융거래법 신고 규정을 피하기 위해 한 번에 5,000~6,000달러씩 총 250여회에 걸쳐 약 150만달러 이상의 돈세탁을 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성씨의 행각은 하와이 지역 은행에서 성씨가 개설한 서로 다른 명의 계좌의 개인 정보가 같은 것을 수상하게 여긴 한인 직원의 신고로 덜미가 잡혔다. 연방 당국에 따르면 성씨 수사과정에서 LA 한인타운 및 인근 지역에서 한인들을 대상으로 불법 위조 신분증과 소셜시큐리티 번호, 위조 여권들을 제작해 주는 일당들이 암약하고 있으며, 수백달러만 건네면 쉽게 위조된 신분을 획득할 수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로 성씨는 한인타운에서 800달러를 건네고 42세 김모씨의 신원 정보와 미국 비자가 찍힌 가짜 한국 여권을 구입한 것을 시작으로, 약 3달 후에는 한인타운에서 또 다른 인물에게 800달러를 주고 48세 강모씨의 정보가 찍힌 비자와 여권을 구입했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검찰은 밝혔다. 또 타운 인근 알바라도 스트릿에서 다른 인물에게 1,800달러를 주고 한인 모씨의 소셜시큐리티 번호를 구입했고 이 인물은 성씨에게 “이 사람이 실존인물이지만 미국을 영구히 떠나 괜찮을 것”이라고 설명까지 해준 것으로 나타났다. 성씨는 이들 일당들을 ‘업자’라고 부르며 단순히 운전면허증 하나 위조하는 것은 50~100달러만 내면 된다고 증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씨는 이 외에도 ‘업자’에게 7,000달러를 주고 위조 한국 여권과 비자, 비행기 티켓을 구입해 7~8명의 일행들과 함께 일리노이주에서 운전면허 시험을 보고 정식 면허증까지 발급받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성씨에 대한 신고를 받은 연방 수사국(FBI)과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 수사팀은 합동수사를 벌여 성씨가 그간 제시해 온 신분증이 모두 위조인 것을 확인했으며, 한국 정부로부터 성씨가 은행들에 제시한 여권이 위조 여권임을 확인받은 뒤, 수사 시작 9개월 만인 지난 5월 성씨를 호놀룰루의 한 은행에서 긴급 체포했다. 체포 당시 성씨는 5명의 가짜 신분증과 돈세탁에 이용한 것으로 보이는 현금 4만669달러, 수표 1,297달러를 소지하고 있었다. ICE 수사 관계자는 “수사 결과 신분증 위조와 가짜 여권 거래 등 범죄행위가 돈세탁과 이민사기까지 연결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에 대한 수사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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